hchang   06 Mar 2022

AIFFEL



아이펠이라는 이름 모르던 곳에 지원해서 정신없이 6개월을 보냈다.
최근에 와서야 안거지만, 사람들은 모두의 연구소를 알고, 그 가치를 알고 지원했다고 한다.
나는 그 가치는 몰랐지만,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가치는 잘 안다.

이분들은 열심이다.
나는 평생 열심히 살아본적이 없다. 그냥 그렇게 살았다. 그래도 그냥 살만했다. 집에서 누나들이 욕을 하긴 했는데, 나는 내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당당했다. 하지만 이곳에서 창피했다. 나는 왜 이렇게 밖에 안했었을까? 생각을 하면 한숨이 나왔다. 열심히 하고 싶었다. 따라가고 싶었다. 하지만 따라갈 수 없는 격차가 느껴졌다.

왜 우리들의 삶은 이런 것일까, 지나고 난 후에만 아쉬움을 느끼는 것일까.
물론 같이 있을 때도 너무 소중했다.
그리고 지금도 아직은 같이 있지만 이미 아쉽다.
어리석게도, 벌써 아쉬워하느라 함께하는 기쁨을 온전히 느낄 수 없는 상태이다.
영원히 아름다운 당신들과 함께하고 싶은데.
운명이 다가올 때까지,
또 발버둥을 칠 것이다.